마지막 후기이다.
장장 3개월에 걸친 멋쟁이사자처럼의 스타트업스쿨이 끝나고 적어보는 후기.
3개월동안 처음 만들어진 팀으로 쭉 가는 팀도 있고, 교육과정 중에 파헤진 팀, 새롭게 생긴 팀 등
정말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오고가고 많은 수의 아이디어가 생겨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했다.
나도 나의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수강생들과 의논해봤고, 과연 아이디어들이 투자자 관점에서는 어떤지 투자자분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의견을 물어보기도 하였다.
투자자에게 멘토링을 받을 때면...세상에 쉬운 건 없다지만 몸소 다시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인간의 심리부터 시작해서 제도적인 문제, 내 머릿속 데이터가 부족한 문제, 내가 가진 자격 등 너무나 많은 현실적인 제한들에 부딪히고 내가 너무 작아지는 듯한 기분을 경험했다.
신박한 아이디어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있거나, 똑같은 아이디어를 실천했던 선구자들이 모두 실패한 경우도 있었다.
계속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다보니 참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남에 서있는 사이사이의 빌딩을 볼때마다 내 자신이 이 세상에 너무나 작은 나노단위의 존재 같은 느낌이 들어 무기력해지기도 했다.
돌고돌아 데모데이

많은 것을 겪고 드디어 12월 20일. 마지막 과정인 데모데이하는 날이 왔다.
다들 각자 준비한 발표자료를 최종준비, 정리하고 서로 응원했다.
곧 투자자분들이 왔고 데모데이가 시작되었다.
다들 한번 경험해봐서인지 처음보다 더 보완된 내용과 발표력을 보였다.
MVP를 만들어 시연하는 팀도 있었다.
QR로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게 했는데 발표 중에 투자자들이 시연하기에는 번거로운 느낌이 들거라고 생각했는데 투자자분들도 열심히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2시간 정도의 데모데이가 끝났다.
끝이라니...아쉽다
데모데이가 다 끝나고 다들 이야기하는 것은 3개월간 매일 보던 사람들을 이젠 매일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분명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왔을 때보다는 3개월간 배우면서 머릿속에 창업에 대한 조금의 틀은 채워졌다고 생각한다.
지식만을 기대하고 왔던 게 아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오기도 했다.
형태는 다 다르지만 같은 뜻을 가지고 왔던 다양한 사람들과 이 시간동안 많은 것을 했는데 이젠 자주 못 본다니 참 아쉬웠다.
멋쟁이사자처럼에서도 추억을 남길 수 있게끔 포토존과 조그만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주었다.


같은 과정을 들었는데 각자 느낀 바가 다 다르고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가 다 다르다는 게 참 신기했다.
사실 스타트업스쿨이 끝이지 다시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신랄한 피드백
멋사측에서 향후 스타트업스쿨 프로그램을 위한 피드백을 요청했다.
솔직히 너무나 문제가 많은 교육커리큘럼이었고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나만 당할 수 없다..!라고 아무것도 안 쓸 수 있었겠지만 ..
그래도 애정이 있으니 좋았던 것은 좋았다고 나쁜건 나빴다고 열심히 써서 제출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오히려 여기서 문제를 많이 겪은 것이 다행이었다.
순탄대로였다면 오히려 그게 나중에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니 그걸로 큰 거 얻었던 것 같다.
이제 배운 걸 기반으로 빨리빨리 많은 것을 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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