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사자처럼 스타트업 스쿨 4기 8주차 후기(feat.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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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쿨 8주차 후기를 남겨본다...

 

팀빌딩이 이뤄지고 아이데이션을 계속 진행하는 중 커리큘럼 상 개발교육을 받는 7주차가 왔다.

 

커리큘럼을 왜 이렇게 짜놨을까? 아이데이션에 집중하고 가설검증을 계속 돌려야 할 시기에 기나긴 개발교육...

 

개발자와 창업자가 소통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념을 가르쳐주면 모를까...

 

if문이 무엇이고 for문이 무엇인지를 배운다는 게...창업교육인데 말도 안된다..

 

물론 IT창업을 하는 곳이라 아예 필요없는 과정은 아니지만 그러면 1주차에 온라인 코딩교육을 왜 한 것인가??

 

물어보니 국비교육 기준에 이런 개발교육이 들어가야한다고 했다. 이건 나라에서 하는 기준이니까 입장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시기적으로 왜 팀을 결성하고 아이디어를 검증 중인 지금이냐고 물어보니 전 기수에 초반에 개발교육을 진행했다가 다들 떨어져나갔다고 한다.

 

아니 그럼 내용을 바꿀 생각을 해야지 교육을 받는 시기를 바꾸는 건 뭔가...??? 국가 기준 때문에 어쩔 수 없나?

 

당연히 창업교육 받으러 왔는데 갑자기 개발교육을 하고 있으니 떨어져 나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시기적으로, 교육의 성격적으로 너무 안 맞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개발교육을 듣는 인원이 많이 없었다.

 

강의는 진행하는데 다 아이데이션하고 각자 할 걸 하고 있다.

 

교육을 들어보니 강사님도 어려운 것도 잘 풀어 설명하고 개발지식도 엄청 많으신 잘 가르쳐주시는 분인데

 

듣는 사람이 많이 없다보니 진짜 강사님한테 괜히 미안해지고 강사님도 분위기를 이겨내면서 꾸역꾸역 열심히 강의 진행하시는데...

 

진짜 마음이 아팠다... 왜 이런 식으로 커리큘럼이 진행되는 것인가

 

분위기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고 운영하는 측은 이런 상황에 아무런 대책이 없었고 그로 인해 붕 뜨게 되었다.

 

실제 아무도 케어해주지 않고 혼자 살아나가야하는 사회를 모방한 커리큘럼인 것인가?

 

주변 수강생들과 대화해보니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창업교육인데 창업가 특강 1주, 투자자특강 1주, 개발교육 5주..?

 

개발교육이 제일 길다. 그러면 멋쟁이사자처럼에 다른 백엔드 스쿨이나 프론트엔드 스쿨과정이 왜 있는거지?

 

괜히 교육 때문에 유저 리서치도 제대로 못하고 발목을 잡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모두 커리큘럼이 어딘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운영진 측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팀장들을 불러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오히려 독이 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교육과정을 그만두는 사람이 속출했고 팀을 벗어나거나 팀이 사라져 겉도는 사람들이 생겼다.

 

밖에서 창업을 진행하면 더 빠르게 진행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겉도는 건 반드시 교육과정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팀 내 구성원들과 성향이 안 맞거나 창업과정에서 방향이 서로 달라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경우,

 

원래 하던 자기 사업이 있는 경우 등 다양했다.

 

특히나 팀이 사라진 사람들의 경우는 어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해가 되는 입장차이에 의한 것이 많아서

더 안타깝게 다가왔다.

 

 

 

멋쟁이사자처럼 스타트업 스쿨이라는 이 과정이 창업을 하려는 나에게 너무 좋은 촉진제가 되어주었기 때문에

 

이런 아쉬운 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분명 이런 시행착오를 데이터 삼아 더 좋은 교육과정으로 거듭나겠지만 나에게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래도 인류애 마인드를 살려서... 더 좋은 교육과정으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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